골드바와 덩어리금은 모두 금괴의 일종이지만 제조 방식과 특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. 골드바(Gold Bar)는 제조 방법에 따라 주물 바(cast bar)와 민티드 바(minted bar)로 나뉘는데, 민티드 바는 금 반가공품을 수작업으로 가공한 후 프레스로 눌러 만든 형태입니다. 반면 덩어리금(주물금)은 주물틀에 녹인 금을 부어 만든 형태로, 상대적으로 가공 과정이 단순합니다.
순도 및 품질 차이
두 금괴 유형 사이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순도입니다. 덩어리금(주물금)은 일반적으로 99.9%의 순도를 가지는 반면, 프레스 골드바는 99.99%의 더 높은 순도를 자랑합니다. 이 미세한 순도 차이가 가격과 투자 가치에 영향을 미칩니다. 덩어리금은 검인마크가 있어야 정확한 순도를 보장받을 수 있으니 구매 시 확인이 필요합니다.
가격 및 투자 특성
가격 측면에서도 두 금괴 유형은 차이를 보입니다. 골드바는 제조 과정이 더 복잡하기 때문에 구입 시 가격이 약 2만원 정도 더 비싸지만, 매도할 때는 두 형태 모두 순도와 무게로만 측정하여 동일한 가격을 받게 됩니다. 1돈 기준으로 구매 가격은 골드바가 덩어리금보다 높지만, 환금성과 투자 효율을 고려할 때 10돈 미만은 덩어리금, 10돈 이상은 골드바가 유리합니다.
투자 목적별 선택 기준
금 투자는 안전자산으로서 가치가 있습니다. 금은 경기 침체나 금융자산 가치 하락 시 자산 가치를 지키기 위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, 미국 달러와 채권과 함께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서 주목받습니다. 또한 금은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가치저장 수단으로 간주되며,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도 활용됩니다.
투자 목적과 금액에 따라 선택 기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. 금괴 구입 시 부가가치세 10%가 붙기 때문에, 순수 투자 목적이라면 금계좌나 금 ETF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. 골드바는 실물로 직접 확인하고 보관할 수 있어 심리적 만족도가 높은 반면, 골드 뱅킹이나 KRX 금시장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.
결론
금 투자를 고려한다면 투자 금액과 목적에 맞게 형태를 선택해야 합니다. 소액 투자는 덩어리금이, 고액 투자는 골드바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. 하지만 단순 투자 목적이라면 부가가치세가 붙지 않는 금 ETF나 골드 뱅킹 같은 대안도 검토해볼 가치가 있습니다. 금은 오랜 역사를 통해 가치를 인정받은 안전자산으로,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으로 활용해볼 수 있습니다.
